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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고장으로 데이터 삭제, 복구 비용 책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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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고장으로 데이터 삭제, 복구 비용 책임은?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12.06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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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자료, 즉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ard Disk Drive, 이하 외장 HDD)다. 하지만 외장HDD만 믿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외장HDD 역시 여타 다른 저장매체처럼 고장 정도에 따라 완전한 복구가 어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복구책임이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있어 자료 복구를 위해서는 만만찮은 비용이 필요하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데이터 소실에 따른 복구비용에 대해 특별한 보상기준이 마련돼있지 않다. 외장HDD 제조사 역시 '데이터 복구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제품설명서에 명시해두고 있어 이 사실을 몰랐던 소비자만 울며 겨자먹기로 복구비용을 떠안게 된다.

 
 

부산 남구 문현동 거주 진 모(여.34세)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6일 진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외장HDD ‘M2포터블3.0(500GB)’를 9만원대에 구입했다. 해외 유학을 알선해왔던 진 씨는 학생정보, 유학관련 서류 등 중요 문서 등을 저장해뒀다고.

 

2개월 후 진 씨는 외장HDD를 사무실 컴퓨터에 연결했다가 깜짝 놀랐다. 반복해 연결해도 데이터 인식에 실패했던 것.

 

서비스센터 측은 “제품 내부 부품(헤드)이 고장 났다”며 “협력업체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15만원에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진 씨는 “외장하드가 고장 나는 바람에 일주일간 일을 하지 못해 영업 손실까지 생겼다”며 “책상 위에서만 놓고 쓰던 기기가 2개월만에 고장났는데 어째서 15만원이나 되는 복구비용을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만족 차원에서 기기 환불을 진행 중”이라며 “기기를 구입했던 영수증을 근거로 환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소비자는 이중, 삼중으로 데이터를 백업해놓지 않는 이상 데이터 안전을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데이터 손실의 원인은 제품자체 기계적 결함, 바이러스에 의한 파일 손상, 충격이나 열 등 사용상 부주의 등 다양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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