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막해진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9호선 막말녀'이름의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 속에는 임산부로 보이는 한 여성과 60대 가량의 노인이 9호선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있다.
자리에 앉은 선글라스를 쓴 여성과 노인은 서로에게 반말과 욕설을 퍼부어 주위 승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이 여성은 "됐다. 너가 그렇게 말해도 꿈쩍도 안한다"고 응수했고, 노인은 "이런 X가지 없는 X를 봤나"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대응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옆에 앉은 할머니가 아이를 앉히고 싶어 옆으로 좀 비켜달라고 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화가 난 여성이 영어로 욕을 하는 것을 참다못한 노인이 합세하면서 말싸움으로 확대된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약자석에 임산부도 앉을 수 있지만 어른에게 너무 심한 듯"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 사라져서 생긴 문제" "지하철 무서워서 못 탈 듯" 등 언짢은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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