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외환은행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1999년부터 이 은행 지분을 사들였다. 지금은 외환은행 지분 6.25%(4천31만4천387주)를 보유해 론스타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론스타가 주당 1만1천900원에 외환은행 지분 51.02%를 하나금융지주에 팔기로 하자 수출입은행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태그얼롱(Tag Along)' 덕분이다. 태그얼롱은 매수자에게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일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만일 수출입은행이 1만1천900원에 태그얼롱을 행사하면 매각대금은 4천797억원, 매각차익은 592억원에 달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수백억원의 돈이 굴러들어오게 된 것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태그얼롱을 행사하게 되면 그 매각이익은 수출중소기업 등을 위한 금융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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