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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물망 오너가 3세 경영인, 지분은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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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물망 오너가 3세 경영인, 지분은 얼마나 ?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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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사철을 맞아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는 오너가 3세 경영인들의 지분 보유 현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오너의 자녀들로 후계가 유력하지만 지분율은  예상외로 높지 않았다.


최고 경영자로 올라서기까지 경영능력 검증과 함께 지분을 승계받아야 하는 고된 과정이 예상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임원 승진이 유력한 허윤홍(32) GS건설 재무팀장(부장)은 지주회사인 (주)GS 지분 0.4%와 GS건설 0.1%를 지니고 있다.

허 부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할 예정이다.

GS그룹은 지주사인 GS가 GS칼텍스 지분 50%, GS리테일 65.7%, GS홈쇼핑 30%, GS글로벌 54.6%로 주요 상장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허 회장은 자신의 지분 4.7%에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더한 45.2%로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다.

앞서 지난 2일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교선(38) 그룹기획조정본부장 겸 현대홈쇼핑 사장은 현대백화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홈쇼핑 지분 9.5%만을 보유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부장, 김동관 한화 차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전무, 조현민 상무(왼쪽 위 부터)


내년 2월 예정된 한화그룹 인사에서 부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동관(28) 차장은 (주)한화 지분 4.4%를 보유해 김승연 회장(22.6%)과 국민관리공단(7.4%)에 이은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김 차장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다.

한화는 (주)한화가 한화케미칼 37.5%, 한화호텔앤드리조트 50.6%, 한화건설 100%, 한화테크엠 100% 등의 지분으로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 차장은 작년 1월 입사해 경력이 짧지만 그룹 회장실에서 김 회장과 해외동행 출장을 수시로 가며, 한화솔라원의 이사를 맡아 신 성장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챙기는 등 보유 지분에 걸 맞는 경영 스펙을 쌓고 있다.

조현아(37) 전무, 조원태(35) 전무, 조현민(28) 상무 등 대한항공의 젊은 오너가 임원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속내에 경영권 승계가 달려 있어 상대적으로 승진 여부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한진그룹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지니고 있어 조 회장이 자신의 보유지분을 세 자녀 중 누구에게 넘겨주느냐에 따라 3세 승계가 결정 나기 때문.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과 인하학원 등이 대한항공, 정석기업, 한진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이들 3개사가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한진 지분의 7%, 대한항공 지분의 11.5%, 정석기업 지분의 25.5%를 보유 중이다. 비영리법인인 인하학원은 한진 지분 3.9%와 대한항공 2.7%를 소유하고 있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 9.9%를 갖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한진관광 지분 55.8%를 보유했다. 한진관광은 정석기업 지분 20.9%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이를 매개로 정석기업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셈이다. 정석기업은 한진 지분 17.9%를 지닌 최대주주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 세 자녀는 올 들어 3년 만에 나란히 대한항공 지분을 0.09%에서 0.1%로 늘렸다.

조 회장 3남매가 33.3%씩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계열사 싸이버스카이는 지난달 대한항공 0.09%와 한진 0.37%의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 매입비용만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재계는 한진그룹이 후계 구도 정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계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승진설은 지난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의 일축으로 관심대상에서 사라졌다.

현재 삼성전자 지분 0.5%를 보유하고 있는 이 사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지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은 3.4%로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다.

삼성그룹은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에버랜드 지분 25.6%를 5% 미만으로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사장이 8.8%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지배구조와 관련한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 사장에게 경영능력 검증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승진은 불필요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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