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주가는 6일 전 거래일 대비 1천400원(+0.50%)오른 27만9천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만7천362억원으로 코스닥 3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GS홈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천원(+0.89%)오른 11만3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GS홈쇼핑의 시가총액은 7천415억원으로 코스닥 22위에 머물렀다.
현재 상장주식수도 GS홈쇼핑이 656만주로 CJ오쇼핑의 620만주 보다 약 30만주 많지만 주가 약세로 시가총액은 CJ오쇼핑의 반절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
1년 전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의 차이를 보였으나 6일 1천억원을 훌쩍 넘기며 사상 최대의 격차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세에서도 GS홈쇼핑의 열세는 계속된다.
딱 작년 이맘때 쯤 2만원을 살짝 웃돌던 CJ오쇼핑 주가는 지난 8월 3만원대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역시 1년새 2천억원 이상 증가, 코스닥 시장의 톱 기업으로 우뚝 섰다.
반면 GS홈쇼핑 주가는 1년간 제자리걸음이다. 작년 12월 10만원을 간신히 넘던 GS홈쇼핑 주가는 올해 4월 16만원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으나 하반기 실적부진으로 주가는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GS홈쇼핑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에 지난 달 24일에는 9만원대까지 주저앉으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1년사이 약 600억원 증가에 그쳤다.
▲ CJ오쇼핑(위), GS홈쇼핑(아래) 주가동향.
증시전문가들은 GS홈쇼핑은 지난해 업계 최초 취급액 2조원을 돌파한 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 박종률 연구원은 “GS홈쇼핑은 동종업체에 비해 낮은 성장과 수익 모멘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 국내 소비침체 우려, 종합편성채널 진입, 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등의 연이은 악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연구원은 “낮은 투자매력도 부분은 당장 개선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매우 저평주가 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실적, 주가 모두 고공행진 중인 CJ오쇼핑은 해외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강화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매력도를 높여가고 있다.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CJ오쇼핑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높이 사며 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올해 3분기에 2천121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13년간 업계 1위 자리를 지킨 GS홈쇼핑(2천86억원)을 2위로 밀어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