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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도우미 없는 자유여행갔다 신혼 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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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도우미 없는 자유여행갔다 신혼 망쳤어"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12.09 0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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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의 자유여행상품을 통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여행사 측이 제공한 비상연락망을 챙겨두는 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유여행상품 특성상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리조트에 한국인 직원까지 상주하지 않는다면 현지 리조트 측으로부터 여행계약과 다른 부당한 서비스를 받고 신혼여행을 망칠 위기에 처하더라도 언어장벽에 부딪혀 항의가 어렵기 때문.

 

한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직원이 상주하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도 관련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9일 전남 순천시 생목동 거주 조 모(남.29세)씨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신혼여행지에서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여행사 모두투어에 297만원을 지불하고 4박5일간의 몰디브 반도스 자유여행 상품을 구입한 조 씨. 그가 구입한 상품은 리조트 전식이 포함된 조건이었고, 도착 당일 입국 수속을 마치고 출구를 나오면 한국인 직원 미팅이 가능하다고 공지돼 있었다. 리조트 체크아웃 시간은 정오로 확인했다.

 

그러나 도착 당일 한국인 직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한국인 직원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 씨는 저녁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리조트 직원이 내미는 계산서에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계약대로라면 식사비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

 

게다가 예상치 못하게 체크아웃 시간까지 변경되기에 이르렀다. 변경된 체크아웃시간은 오전6시30분. 정오까지 체크아웃을 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던 조 씨 부부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야 했다고.

 

이 같은 소동에 조 씨는 한국의 여행사 담당자를 연결해달라고도 요청해봤지만 리조트 측은 한사코 "연결은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 비상연락망도 없었던터라 리조트 측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게 조 씨의 설명이다.

 

조 씨는 “생애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이렇게 망쳐도 되는거냐”며 “쫓겨나다시피 한국에 돌아와야했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지 리조트 측에서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보내와 식사비 청구건과 체크아웃시간 변경 건에 대해 고객이 실망하지 않도록 원만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여행상품 일정표에 '리조트에는 한국인 가이드가 주재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명시해 둬 혼란을 방지했다"며 세심한 일정표 확인을 당부함과 동시에 “모두투어를 믿고 여행한 고객에 대해 사과한 후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 직원 미팅'이 가능하다고 표시된 이번 자유여행 상품은 공항에서 피켓을 들고 환영인사 및 리조트까지만 픽업해주는 역할에 그친 것으로 확인, 한국인 여행가이드를 기대했던 조 씨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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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아a 2011-12-09 11:07:57
여행갈때는
상품을 정말 꼼꼼히 살펴보고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촌 동생과 함께 일본을 다녀와서 아는데, 저희도 호텔에서 식사 포함이 안되어있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여행사에 연락을 해서 다시 계약대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여행 상품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