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값 인하 정책 일환으로 연내 출범을 자신했던 '알뜰주유소'가 8일 기름 공급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한다.
그러나 주유소협회가 낙찰된 정유사에대해 브랜드폴을 떼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4시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한다. 불참을 선언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고 지난달 15일 1차 입찰에 참여했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등 3개사가 이번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당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은 입찰 마감시간까지 고심 끝에 참여 했으나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 마진 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만큼 공급가격을 적어내지 않았다.
정부는 알뜰주유소가 출범하면 휘발유와 경유를 대량으로 공동구매한 뒤 시중가보다 ℓ당 70~100원 싼 값에 팔 계획이었지만 정유사들은 ℓ당 50원 이상 낮게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차 입찰이 유찰된 이후 정부가 재입찰을 결정했지만 공급가격을 놓고 정유사들과 견해차이를 아직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안에 알뜰주유소 출범을 선언한 만큼 정유사들과의 수의계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를 비롯해 대형주유소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28일 SK이노베이션등을 직접 방문해 정부의 알뜰주유소에 참여할 경우 해당 폴 사인을 떼거나 휴업하는 등 극단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