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9일 대낮에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강모(38)씨와 이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다른 강도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장모(58)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추가했다.
장씨 등은 지난 10월27일 오후 2시 부산 수영구 김모(19)씨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김씨를 위협해 넥타이로 손과 입을 묶은 뒤 3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장씨와 강씨는 2002년 김영완씨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털었던 범인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지난 3월15일에는 서울 용산구 L씨의 집에서 아들과 함께 있는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3천만원과 금괴 등 1억원 상당의 금품, 30억원 상당의 국보급 조선백자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장씨는 구속됐고, 강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이들의 부산 범행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26대를 정밀 분석한 경찰이 범인 중 한 명이 키가 크고 뒷짐을 지고 걷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키가 185㎝인 강씨를 용의자로 검거하면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의 추궁에 "장씨와 함께 김영완씨 집을 털었다"라고 범행을 자백했다.
강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장씨의 제의로 지난 3월 서울에서 강도짓을 한 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은신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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