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입자 수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4세대 이동통신 '롱텀테볼루션(LTE)' 시장을 손 놓고 지켜봐야만 하는상황에 처했다.
2G 서비스 종료 문제로 4G LTE 상용화는 언제 이뤄질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수도권 주요 지역에 LTE 망을 설치했기에 더욱 난간함 상황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달여 만에 86만여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48만명, LG유플러스가 3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당초 KT는 지난 8일 2G 서비스 불가통보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 LTE' 등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법원 결정으로 기약이 없게 됐다.
앞서 7일 KT는 법원으로부터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 집행정지는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법원의 집단소송 본안 판결을 선고할 때까지 유지된다.
2G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 KT는 LTE 시작이 힘든 상황이다. 900MHz를 확보하고 있지만 2G용으로 사용 중인 1.8㎓ 대역이 단말기 확보가 유리해 LTE용으로 우선 사용할 방침이기 때문.
이에 따라 KT는 4분기 시장점유율 방어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3분기 누적 이통 3사의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50.7%, KT 31.5%, LG유플러스 17.9% 순이다.
2009년과 2010년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0.6%로 변함없으나, KT는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을 0.3% 뺏어 31.3%에서 31.6%로 늘었다.
반대로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18.1%에서 17.8%로 줄었으나 올 3분기와 4분기 LTE 약진으로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LTE를 시작하기 위해선 2G 종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며 "향후 LTE 시장에 최대한 빠르게 진입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