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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역풍, 전세보증자금 9조 돌파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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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역풍, 전세보증자금 9조 돌파 앞둬
  • 김미경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12.1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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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전세난 탓에 올해 연간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사상 처음 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총 8조4천731억원. 월별 공급액이 지난 8월부터 8천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2011년 전체 공급액은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증가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 2007년 2조5천366억원이던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2008년 3조5천490억원으로 약 39.9% 증가했다. 2009년에는 4조6천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2010년에는 5조7천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늘었다.

특히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증가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1∼11월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9%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전세자금보증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세난 장기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11월 현재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60.1%로 나타났다. 2004년 7월 같은 비율을 기록한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가격이 주춤하고 있지만 거래가 많지 않은데다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가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세시장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겨울방학이 되면 학군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증가폭도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이 예전과 같은 투자 가치를 상실하고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난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내년에도 보증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자금 보증은 무주택 서민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 또는 월세보증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을 해 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 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 세대주는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2.5배 안에서 최대 1억5천만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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