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샐활습관은 우리 몸을 병들게 한다. 특히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다.
식사한 뒤 속이 불편하고 메스꺼우며 조금만 먹어도 속이 금방 차는 것 같은 증상을 통틀어 소화불량증이라고 하며, 이중 피검사나 내시경, 초음파, 컴퓨터 촬영 등의 일반 검사로 원인을 밝혀 낼 수 없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위 운동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루어져야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불규칙한 생활이나 스트레스 등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를 깨뜨리고, 결국 위장 운동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위장 운동이 원활치 않으면 위배출 능력이 감소돼 미식거림, 구토, 소화장애, 더부룩함, 가스참 등의 증상이 생기거나 조금만 많이 먹어도 위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소화기관의 문제나 특정 질환 때문에 생기는 기질성 소화불량과는 달리,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적절한 병원 치료와 함께 약물복용,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 적당한 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이나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섭취를 피한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등도 삼간다.
일반적인 식이요법을 따르기보다 본인이 먹고 나서 고생하고 힘들었던 음식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가급적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분 분해 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면 소화가 잘되기 때문. 적당한 운동을 하고, 요가나 명상, 걷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위궤양 역시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로 인해 초래 될 수 있는 질병이다. 위궤양이란 위 점막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손상되어 깊게 패이면서 위근육까지 드러난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소염제 같은 약물복용, 흡연 등이지만,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위산분비를 자극해 궤양을 잘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위궤양의 경우 복통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으므로 증상만으로 질환을 감별하는 것은 힘들다.
일반적인 소화불량이려니 하면서 위궤양을 방치하는 경우 위 근육층까지 녹아서 결국에 위벽에 구멍이 나는 위 천공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뱃속 전체에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퍼져서 염증이 생기는 복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또한 궤양 바닥에 혈관이 노출돼 터지면 위출혈이 일어나는데, 이때에는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볼 수 있다.
이 두가지 경우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사전에 이러한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속이 불편한 경우 꼭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특히 복통과 함께 토혈, 메스꺼움, 체중감소,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나면 꼭 병원을 찾도록 한다.
위궤양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음주, 흡연, 커피 등을 멀리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섭취를 피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위장 건강에 좋으며, 반면에 너무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필수다.
특히 위궤양의 경우는 화상, 골절, 뇌출혈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신체적 스트레스에도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불규칙한 생활은 위뿐 아니라 대장의 기능에도 영향을 주며, 특히 과민성 대장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으로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지속되거나, 변비와 설사가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등의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경쟁심이나 질투 등을 자극하는 생각을 되도록 버린다. 적당한 운동 역시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준다. 대장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 규칙적인 배변습관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카페인, 술,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부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