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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 때문에?"..새벽 퇴근길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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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 때문에?"..새벽 퇴근길 참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12.1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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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기자가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으로는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이라기보다 무차별 공격이나 금품을 노린 강도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근 도로에 설치돼 있던 감시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분석하면서 목격자들을 찾는 한편 80달러(한화 약 7만원)가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의 지갑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웰링턴 도심의 보울코트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라디오 뉴질랜드(RNZ) 속보부장 필립 코트렐(43)은 이날 야근을 마치고 새벽 5시 30분께 회사를 출발해 걸어서 귀가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회사를 나서고 10분쯤 지나 그는 의식을 잃고 길거리에 쓰러진 채 지나던 택시 운전사에게 발견됐다.

   그는 머리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이튿날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경찰은 범인이 누구인지, 흉기가 사용됐는지 여부 등 기본적인 사항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인근 도로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한 영상을 통해 그림 맞추기를 하듯 사건을 재구성하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비슷한 시간대에 감시 카메라에 찍힌 남자 1명과 여자 1명, 택시, 택배 차량, 승용차 등을 추적하면서 목격자가 나서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소콧 밀러 형사는 13일 RNZ 방송에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면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보울코트 스트리트를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경찰은 이들이 사건에 연루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려면 이들의 자진 출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감시 카메라가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무차별 공격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80달러가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의 갈색 지갑을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다며 "반드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코트렐은 5년 전 뉴질랜드로 이주, 기자로 일해 왔는데 휴가 때 세계 여행을 위한 비용을 모으려고 야근을 주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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