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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백화점들 경기 한파에 실적 주가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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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백화점들 경기 한파에 실적 주가 폭삭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12.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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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가 계속되면서 유통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매서워지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제품이 집중된 백화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매출이 33개월 만에 감소하고 최근 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연이은 실적 추락에 주가도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지난 13일 ‘빅3’ 백화점 중 유일하게 깜짝 반등 했지만 최근 주가 내림폭이 가장 큰 상태여서 기술적인 반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천원(+1.18%)오른 34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만원을 훌쩍 넘으며 승승장구 했지만 하반기 실적둔화가 계속되면서 맥없이 추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정도 빠진 상태다.



▲ 롯데쇼핑 주가 동향.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24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상승세를 타며 32만원대를 넘겼던 신세계백화점 주가는 기대감을 품을 새도  잠시였을 뿐 내림세를 탔다. 지난 달 29일에는 23만4천원으로 내려가 52주 최고가를 세운지 2달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신세계백화점 주가 동향.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4분기 들어 실적 또한 눈에 띄게 둔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지난 11월 영업이익 164억원, 매출액 1천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5%, 0.6% 하락한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무려 영업이익이 39.6%, 매출액 5.7%가 감소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 10월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바 있어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13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천원(-1.20%)하락한 16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백화점 주가 역시 지난 10월 만해도 18만원대까지 급등했지만 불과 1달이 지난 전월에는 14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 주가 동향.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전체적인 유통업계의 상황이 꺾이기 시작했고 소비 심리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 왔던 백화점들은 하반기 들어 매출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20%를 웃돌던 주요백화점들의 매출 증가율은  하반기 들어 한자릿수로 고꾸라지더니 지난 9월 6.5%, 10월 3.1%에 그친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발 재정 위기 속 2012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또한 3.8% 까지 하향조정 된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꽁꽁 싸매기 시작해 내년 백화점 업계는 2011년 대비 8.1% 성장한 29조3천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3년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수준이다.

한편 침체된 유통업계에서 편의점, 온라인 쇼핑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편의점업계는 19%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조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업계 역시 18%의 안정적인 성장률로 30조원 규모에 육박하며  불황을 피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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