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베이커리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올 연말시즌 특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일명 ‘쥐식빵’ 사건으로 연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급감하는 등의 타격을 입었던 탓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 대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2조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프렌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의 90%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두 업체는 1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연말 대목을 잡기 위해 최근 30~40여 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시즌용 TV CF 방영과 홈페이지 개설 등을 통해 고객몰이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시즌 케이크 30여종 출시와 함께 “케이크에 불이 켜지면 크리스마스는 시작된다”라는 카피의 CF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즌 케이크는 별도의 요청이 필요 없도록 초가 데코레이션 돼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케이크 2종과 지난 9월 말 출시된 후 한 달 만에 10만개를 돌파한 ‘시크릿 케이크’도 한정판 ‘메리 시크릿’으로 특별 제작돼 오는 25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에 게시된 ‘애매한 크리스마스 선물! PB가 정해드립니다!’라는 컨셉으로 개그맨 최효종이 촬영한 UCC를 자신의 SNS에 옮기면 해피콘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업계 최다인 40여종의 시즌 케이크를 내놓는다. 연말분위기를 강조한 환상동화 콘셉트의 회전목마 케이크는 출시에 앞서 배우 원빈이 출연한 CF ‘달콤한 기적’을 통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뽀로로 캐릭터 케이크’ 신제품도 함께 선보여 가족과 젊은 여성은 물론 어린이 고객층을 사로잡아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4일까지 뚜레쥬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달콤한 기적은 뚜레쥬르에서’라는 제목으로 TV CF 퍼가기, 회전목마에 크리스마스 메시지 남기기 등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한편 현재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점포 수는 각각 3천10여개, 1천400여개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파리바게뜨가 6억9천만원, 뚜레쥬르가 4억6천만원대 수준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