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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물러나고 트로이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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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물러나고 트로이카 시대 개막?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12.15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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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업계의 산증인인 민계식<사진> 현대중공업 회장이 10여년만에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CEO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회장의 후선 퇴진은  올해 초 대표이사 직함을 떼면서  예정됐던 수순이었다. 이와함께  최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동안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 민계식 회장, 경영2선으로 후퇴


민 회장이 지난 13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현대중공업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상담역으로 위촉됐다. 200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10년만의 일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너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02년 고문에서 물러난 뒤  한동안 회장 없이 부회장과 사장 체제를 유지했다. 민 회장은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 보잉사, 한국선박해양연구소, 대우조선해양을 거쳐 1990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추대로 현대중공업에 합류해 2001년 대표이사 사장, 2004년 부회장, 2010년 회장 등을 거쳤다.


1942년생인 민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교대학원 조선공학 석사,  매사추세츠공과대학대학원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아침 6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1~2시까지 꼬박 22년여간 근무하면서 선박 날개 등 국내외 특허만 300건 넘게 취득하는등  '일벌레' '발명가'로 불리기도 했다.


덕분에 민 회장은 2004년 기술경영인상(CTO부문), 2005년 한국경영대상, 2006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2007년 5월 한국의 경영자상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대표이사로 활동하면서 현대중공업을 세계 조선업계 1위 기업으로 세웠다. 지난해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해왔다.



◆ 이재성-김외현-최병구, 트로이카 시대?


이 사장은 그동안 민 회장의 경영 파트너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살림을 맡았다면, 내년부터는 선장으로 키를 잡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재무통'으로 불린다. 이 사장은 197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 사장은 1997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선물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이어 2009년 11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부사장은 이 사장보다 2세 어리지만 1975년 입사 동기다. 올해로 37년째 근무하며 조선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최 부사장(건설장비사업본부)은 인하대 기계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엔진사업, 전기전자, 건설장비 분야를 두루 거쳤다.


 



이번 임원이사로 현대중공업은 이재성-김외현-최병구 3인 체제로 진용을 새로 짰다.


공교롭게도 최 신임 사장을 제외한 민계식(조선항공학), 이재성(경제학), 김외현(조선공학) 등 전현직 경영진이  모두 서울대 출신들로 구성됐다.


또 권오신 부사장이 실적악화를 책임지고 사임한 김권태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신하면서, 공백이 된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자리에는 김정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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