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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6포대 보낸 쌀이 받을 땐 12포대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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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6포대 보낸 쌀이 받을 땐 12포대됐네"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1.12.16 0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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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가 배송을 의뢰받은 쌀 6포대를 포장과 내용물을 임의대로 바꿔치기했다는 황당한 제보가 접수됐다.

업체 측은 포장 규격화 문제로 재포장을 했을 뿐 내용물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16일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에 사는 김 모(여.21세)씨에 따르면 그는 10월 말 전라도 남원에서 할머니가 직접 수확한 쌀 20kg짜리 12포대를 받았다.

하지만 얼마 후 할머니 생신을 맞이해 온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할머니가 보낸 쌀과 김 씨가 받은 쌀이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할머니는 누런 포대 6개를 보냈는데 받은 것은 흰색 포대 12개였던 것. 더욱이 할머니는 "아무래도 쌀이 이상하다. 국내쌀이 아닌 외국쌀 같다"고 의아해하셨다고.

김 씨는 배송 중에 포장은 물론 내용물까지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어 택배사 측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부택배 관계자는 “택배물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가 20kg 이상을 옮길 수가 없어 고객이 처음 포장했던 40kg 쌀 포대를 20kg씩 2개로 나눠 재포장한 것 같다”며 “재포장만 했지 절대 내용물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일본과 달리 포장이 규격화되지 않아 일정 무게 이상의 택배는 운반이 어려워 재포장하고 있다”며 “회사측에서  할머니께 재포장에 대한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우리 측 과실”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측 해명을 들은 김 씨는 "매년 할머니가 직접 수확하신 쌀을 택배로 받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최초 상태와 다르게 포장을 하면서 어떻게 연락 한 통 없을 수가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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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라 2011-12-17 14:04:00
이딴 택배사 망해야 합니다.
매일 피해를 만드는 동부택배에서.
또 어떤 사건을 저지를지 모릅니다...
그래서 빨리 쫑나길 바라는데..
어떤분은 혼자 시위 하고 싶다네요.
그럴정도로 동부택배가 '사기 택배사'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