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4동에 사는 이 모(여.3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현대홈쇼핑에서 냄비 4개와 프라이팬 1개로 구성된 세트상품를 약 10만원 대에 구입했다.
당일 배송된 상품을 살피던 중 프라이팬의 손잡이가 분리된 조립식이라 드라이버를 나사를 돌려 끼우려는 도중 강화유리로 된 뚜껑이 갑자기 폭발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더욱이 당시 집에는 7개월 된 이 씨의 아기가 함께 있었던 터라 그 놀라움은 더욱 컸다고. 이 씨의 손과 다리 쪽에 상처를 입는 선에서 끝났지만 하마터면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고로 소파, 매트, 아기 장난감 등 거실 곳곳에 유리파편이 튀어 쓸고 또 쓸어도 여기저기서 유리조각이 나와 이 씨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유명 홈쇼핑에서 믿고 구입한 제품인데 배송 당일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놀랍다”며 “더구나 집에 아기도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프라이팬의 뚜껑부분이 제조과정에서 미세한 결함이 있었거나 배송 중 충격이 원인일 수 있다”며 “현재 업체가 제조물책임법 보험에 가입된 상태라 손해사정인이 방문해 보상부분에 대해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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