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HP '소음노트북', AS센터 말바꾸기에 분통
상태바
HP '소음노트북', AS센터 말바꾸기에 분통
  • 강준호 기자 invincible85@naver.com
  • 승인 2011.12.19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P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AS를 요청한 소비자가 엔지니어와 본사 측의 말바꾸기에 분통을 터트렸다.

업체 측은 직원의 말 실수일 뿐 기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19일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김 모(남.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7일 HP사의 노트북(Probook 4300s)을 구매했다.

배송된 노트북의 여러 기능을 작동해 보던 김 씨는, 이어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터치패드를 작동시키면 큰 소음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 청취를 목적으로 구입한터라 김 씨는 곧바로 HP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엔지니어는 이어폰을 테스트 후 "화이트노이즈와 관련한 문제들은 애매해 수리가 어렵다. 만약 수리를 한 경우 내가 본사로부터 패널티를 받게 된다"는 황당한 설명을 했다고.

실랑이 끝에 김 씨는 발길을 돌렸지만 도무지 참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 아니라는 판단에 결국 한 달 후 다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테스트를 마친 엔지니어는 이번엔 더 황당한 설명을 늘어놨다고. 기기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며 오히려 김 씨가 싸구려 이어폰을 사용해 그런거니 고급 이어폰이나 스피커로 교체를 권장했다는 것.

김 씨는 “문제가 있어도 수리를 못한다고 하다 이제 이어폰이 허접한 탓이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HP 관계자는 “화이트 노이즈와 같은 문제는 연결하여 사용하는 이어폰, 스피커의 문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 자체 시스템상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일반 휴대폰 이어폰을 사용 했을 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때는 3극단자 이어폰이 아닌 4극단자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사운드 카드를 장착하라고 이야기 하더니 자꾸 말을 바꾼다”고 반박했다.

만약 업체 측 주장대로라면 첫 방문 시 ‘수리시 본사의 패널티를 받는다’, ‘애매한 부분이라 곤란하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잘못된 설명"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시중의 일정수준 이상의 이어폰을 사용하면 소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기이상을 전면 부인했다.

김 씨 역시 업체 측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노트북컴퓨터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1년, 부품보유기간이 4년으로 되어 있으며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의 하자 발생 시 무상수리 또는 제품교환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