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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이자도 못내는 4대 그룹 계열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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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이자도 못내는 4대 그룹 계열사 어디?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2.1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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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대 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인 상장 계열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SK컴즈로 무려 853배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알려주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16일 마이경제뉴스가 삼성, 현대차, LG, SK 등 국내 4대 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40개사의 3분기 감사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5개 회사가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사는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룹별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계열사 수는 LG그룹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그룹과 SK그룹이 각각 1곳씩 존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없었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에서는 삼성SDI(사장 박상진)가 -4.0배의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냈다. 3분기 누적 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99억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했다.


삼성정밀화학이 195.3배로 삼성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사장 박기석)과 삼성중공업(사장 노인식), 삼성전자가 각각 47.3배, 46배, 42.3배로 우량한 성적을 보였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맡고 있는 호텔신라는 3.3배로 삼성SDI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1미만의 이자보상배율을 지닌 계열사가 아예 없었다.


현대모비스(사장 전호석)가 59.9배로 가장 높은 배율을 보였으며, 현대차와 기아차(부회장 이형근)는 각각 14.8배와 14.2배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부사장 김경배)와 현대건설(사장 정수현)도 36.2배와 15.7배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구본무 회장의 LG그룹은 간판격인 LG전자(부회장 구본준)가 -0.7배의 이자보상배율을 보여 최근 악화된 실적을 반영했다. LG디스플레이(부사장 한상범)도 9천여억원의 영업손실에 따라 -10.7배의 배율을 기록했다. LG이노텍(부사장 이웅범)은 -0.5배를 기록했다.


이 외에 LG생명과학(사장 정일재),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등도 이자보상배율 2배를 넘기지 못하는 등 저조한 기록을 냈다.

반면 그룹 지주사인 LG와 LG화학(부회장 김반석)은 62.9배와 130.3배로 우량한 지표를 보였다.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에서는 SKC솔믹스가 -0.4배로 마이너스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사장 주형철)가 무려 854.3배로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SK케미칼(부회장 김창근), SK브로드밴드(사장 박인식), SK C&C(사장 정철길), SK네트웍스(사장 이창규) 등은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이자비용으로 내야 했다.


반면 최신원 회장의 SKC를 비롯해 SK가스(사장 정헌), SK텔레콤(사장 하성민) 등은 그룹 내에서 비교적 높은 8~12배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법인 가운데 3분기까지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곳은 142곳으로 전체의 23.2%에 달했다. 상장자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전년 동기 6배 보다 15% 낮아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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