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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컴퓨터, AS받으려면 무조건 5만원 선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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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컴퓨터, AS받으려면 무조건 5만원 선입금
  • 강준호 기자 invincible85@naver.com
  • 승인 2011.12.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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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컴퓨터의 수리 비용 및 청구방식에 대해 소비자가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업체 측은 전세계적으로 일괄 적용하는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거주하는 송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사용 중인 델컴퓨터의 수리를 받기위해 AS센터에 연락했다.

출장 AS를 신청하려했던 송 씨는 상담원과의 대화를 통해 출장 상태점검만으로도 기본요금 5만원을 선입금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송 씨가 직접 센터로 방문하는 방법을 문의했지만 요금 차이는 고작 1만원이 전부였다.

컴퓨터의 사용이 급했던 송 씨는 결국 5만원을 선입금한 후 엔지니어의 방문을 요청했다. 방문해 컴퓨터를 점검한 엔지니어는 '특정 부품이 필요하다'며 다음 방문 시 부품을 가져오겠다고 설명했고 출장비 명목으로 또 다시 5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낀 송 씨는 엔지니어에게 직접 컴퓨터를 가져가 수리를 완료한 후 택배로 배송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하지만 엔지니어는 "처음부터 픽업 AS를 신청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중에 AS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송 씨는 "도무지 델사의 AS방식을 납득할 수 없다. 5만원을 선입금하지 않으면 제품의 상태조차 점검할 수 없는데 첫 방문 시 수리를 완료하지 못하면 출장비를 이중, 삼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희한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상태점검만 받아도 4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다니 AS로 장사하는 게 아니고 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델컴퓨터 관계자는 “고객이 말한 요금체계가 사실이지만, '이중부과'라는 측면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라며 “입금 완료 후 서비스하는 것은 다른 부정한 행위를 막고 신속한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단순 이상징후에 대한 컴퓨터 점검일 경우 요금이 과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조금씩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델컴퓨터의 서비스 정책과 요금수준은 비슷하다”며 “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화상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쟁업체 2곳의 AS 비용관련 문의결과 '제품의 상태확인 및 먼지제거에는 별도의 비용이 청구되지 않으며 방문 AS의 경우 1만원가량 추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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