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아웃도어 제품에서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4조 원대를 바라보는 아웃도어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지나친 고가정책을 펼치며 고마진을 챙겨 급성장세가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발암물질 검출로 물의를 일으킨 코오롱과 노스페이스, K2가 선두그룹으로 시장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의 무서운 영업이익률이 주목을 끌고 있다. 높은 수익을 챙기기로 유명한 해외명품업체들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감독원 보고서 따르면 국내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소속된 골드윈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해 무려 27.5%에 달했다.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3천921억원의 매출액과 1천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무서운 수익률을 과시했다.
업계 3위 브랜드로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K2가 소속된 케이투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 2천594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23.2%에 달했다.
LG패션과 코오롱도 10%대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아웃도어 부문의 약진으로 나란히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연평균 16%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아웃도어 열풍은 더 거세져 주요업체들이 올린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체들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급증하는 매출과 기본적으로 혀를 내두를 정도의 높은 가격 구조에서 기인한다.
업체들의 경쟁적인 제품 가격 올리기가 이어지면서 아이템 하나당 수십에서 수백만원대에 달해 지나친 가격거품을 의심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불공정거래등 여러각도의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최근 듀폰과의 영업비밀 침해로 1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주게 생긴 코오롱은 이번 발암물질 검출로 연타를 맞고 있다.
코오롱의 홈쇼핑 아웃도어 브랜드인 액티브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아조염료)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하여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문제가 된 제품은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구성상품으로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등에서 24만원에 판매돼왔고 현재 전량 리콜을 진행 중에 있다.
논란이 커지자 코오롱 측은 “문제가 된 제품은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제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 액티브 브랜드의 플리스 자켓”이라며 “홈쇼핑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 중국 공장의 일부 추가 생산 과정에서 염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코오롱이 주요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막기위해 꼬리자르기식 방어에 급급하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