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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재탕 ‘본죽’, 이번에는 아기용 죽에서 벌레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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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재탕 ‘본죽’, 이번에는 아기용 죽에서 벌레 불쑥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1.12.20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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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긴 반찬과 죽 재사용으로 논란을 빚었던 본죽의 위생관리 실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면역성이 약한 아기들을 위한 이유식용 죽에서 벌레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를 기겁하게 했다.

20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에 사는 김 모(31세.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본죽 대리점에서 아기 이유식용 한우 야채죽을 8천원에 구입했다. 이유식은 조금씩 먹는 아이를 위해 200ml씩 총 3개의 용기로 포장됐다.

10개월 아이에게 이유식용 죽 2/3가량 먹인 후 죽 속에서 벌레와 거뭇한 이물질을 발견한 김 씨는 기겁했다.

                                                                      

                

           

                


▲본죽 이유식죽에서 발견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과 원인불명의 검은 이물.

                                                                            

                


▲이유식 죽을 먹은 뒤 아이 몸에서 발견된 두드러기 증상.

매장으로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자 주방장은 “주방청결에 신경 쓰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 아마 버섯을 벌레로 오해한 것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화가 난 김 씨가 곧바로 매장을 방문해 죽 속의 이물을 보여주자 그제야 아무 말 하지 못했다고.

김 씨는 “용기가 나눠 담긴 것일 뿐 같이 조리를 했으니 이미 먹은 죽에도 이물 성분이 포함된 것 아니냐”며 “죽을 먹은 이후 아이의 어깨, 등 부분에 붉은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본죽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관할 슈퍼바이저를 통해 해당 매장 점검을 2차례 실시했으며 위생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본사에서 이물질을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레와 검은 색 이물의 혼입경로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또한 “사과 말씀을 드리고, 환불규정에 따라 환불처리를 해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씨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음식을 잘못 먹으면 피부병 등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뻔한 결과”라며 “다행히 아이 두드러기 증상이 심한 상태는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유사한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업체는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본죽 관계자는 불만제로 보도 이후 위생관리 대책에 대해 “연중 상시 매장 감독이 가능한 특별위생점검팀을 신설했으며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가맹점 불시점검 횟수를 늘렸다”라며 “매장 주방 내 CCTV 설치 추진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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