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LIG손보, 구자준 단독 대표체제로 오너십 강화
상태바
LIG손보, 구자준 단독 대표체제로 오너십 강화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12.2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IG손해보험이 구자준 회장(사진) 단일 대표체제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표이사를 연임한 김우진 사장이 중도에 물러난 배경에 의혹을 제기,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사를 단행한 LIG손해보험은 내년 1월부터 구자준 회장 1인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공동대표인 김우진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6년 12월 취임 후 지난해 연임됐지만 3년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일 체제를 통해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체제를 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LIG그룹의 주력 회사인 LIG손해보험은 지난 1959년 번한해상으로 출발해 럭키화재, LG화재로 연이어 간판을 바꿔달았다가 1999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고 구철회 LIG그룹 회장이 LG그룹에서 LG화재를 계열 분리하면서 출범했다.

LIG손보의 최대주주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7.14%)이지만 동생인 구자준 회장(2.73%)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 3.29%,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 2.49%, 구자원 회장 1.92%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23.1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대주주들은 또한 LIG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LIG손보의 단일대표 개편 움직임은 이런 구 씨일가의 지배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IG손보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및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일 대표체제로 전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LIG손보는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1회계연도에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0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단일 체제로 전환한 것"이라며 "오너 일가의 경영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IG그룹은 LIG손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고 구철회 회장의 일가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형성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