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업계 1위 자리를 향한 접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의 맞수로 통하는 ‘빕스’와 ‘아웃백스테이크’(이하 아웃백)가 브랜드 입지 강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애슐리’의 약진까지 더해져 3강구도로의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업계는 매해 9%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1997년 등촌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7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같은 해 한국에 상륙한 미국계 외식업체 아웃백은 매장 103곳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의 애슐리는 109호점의 가장 많은 점포수를 갖고 있다 .
지난 2년간 출점이 없었던 빕스는 올 들어 4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특히 애슐리는 지난 2월 최단기간 100호점을 돌파하며 올해 10여곳의 신규 출점을 통해 매장수 1위에 등극했다.
매출액 규모로는 업계 추산 빕스가 약 3천2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처음 선두에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으며 아웃백의 매출액은 2천750억원 정도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애슐리의 매출액은 1천51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빕스는 메뉴의 컨셉을 샐러드 바에서 스테이크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차별화된 조리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인 덕에 매장 수 열세에도 불구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 중 가장 많은 18개의 스테이크 메뉴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웃백은 올 초 매각설로 잠시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보이나 지역별 특성에 따라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다르게 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그래스루트 마케팅’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고객 방문이 줄어든 남대문 점포를 돌잔치 전문 매장으로 바꿔 매출을 올리는 등 패밀리레스토랑의 획일적 컨셉에서 벗어나 참신한 매장 컨셉트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종문 신임 사장을 선임해 업계 1위를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애슐리의 초기형 매장이라 할 수 있는 ‘애슐리 클래식’은 이랜드 유통망의 소매점에 입점해 평일 점심 샐러드 뷔페 9천9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성장해 왔다. 앞으로는 고급형 매장인 W와 W+ 중심으로 점포를 늘리고 매장별 특정메뉴를 강화한 멀티전략을 펼쳐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빕스가 올해 3천300억원, 아웃백이 3천억원, 애슐리가 2천400억원 정도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