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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가격차 최대 5배, 기준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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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가격차 최대 5배, 기준이 뭐야?
7개 브랜드 구스다운 점퍼 가격 하늘과 땅..거품 논란 가열
  • 이성희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1.12.2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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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의 가격 거품에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브랜드 제품에서도 가격차가 최대 5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외피의 원단과 거위털 함량에 따라 가격차가 벌어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시민의 모임 조사에 따르면  유명 아웃도어 고가제품이라도 3번 이상 세탁하면 일반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과 품질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업체들은 구매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위털 함량을 아예 표기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값어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마저 없는 채 거품 가격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0일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7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K2 콜롬비아 아이더 노스페이스 밀레 코오롱 블랙야크) 구스다운 점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저 14만원 최고 98만원까지 가격차가 5배이상 벌어졌다.

가장 비싼 점퍼는 K2와 아이더 제품. 최고급 제품의 가격이 무려 98만원에 달했다. 가장 저렴한 제품도 아이더 브랜드로 14만원이었다.


대부분 싼 제품은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초반이었고 비싼 제품은 70만~80만원대에 집중됐다.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제품 가격에따라 계급을 형성하고 있다는 노스페이스 제품은 고가품이 60만원으로 오히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차에대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았다.


고가 제품이나 저가 제품 똑같이 거위 털 원산지는 헝가리, 폴란드, 핀란드 등의 북 유럽산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임가공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가격차가 외피의 원단이나 거위털의 함량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피 원단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이 소비자단체 실험에서 밝혀졌고 거위털 함량은 아예 표시조차 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구매 선택 기준도 없이 주먹구구로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12개 제품에 대한 품질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고가제품들도 3번 이상 세탁하면 일반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가의 소재로 알려진 '고어텍스'를 이용한 아웃도어 제품 역시 일반 소재의 제품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국내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제품은 35만원으로 저렴한 하이벤트 제품(19만)에 비해 1.8배 가량 비쌌지만 실제 품질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다.

방수성을 나타내는 내수도는 고어텍스 제품인 노스페이스가 하이벤트 제품보다 1.9배 좋았다. 그러나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방법으로 세탁을 3번 했을 경우 고어텍스든 하이벤트 제품이든 내수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땀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정도인 투습도 역시 고어텍스 제품이 약 1.5배 좋았지만, 가벼운 산행·레저 활동에 필요한 정도는 하이벤트 제품의 성능으로도 충분했다고 소시모는 밝혔다.

소시모 관계자는 “고가인 고어텍스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며 “자신의 야외활동 패턴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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