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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톱]겨울바람 나부끼는 푸른 통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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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톱]겨울바람 나부끼는 푸른 통영 속으로
옷칠미술관·동피랑마을·달아공원 등 감성 100% 충전
  • 김솔미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1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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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동장군의 기세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몰아치는 한파에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을 지경.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따스한 햇살을 안겨줄 훈훈한 감성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12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통영의 겨울체험 여행지를 소개한다.

통영의 겨울은 눈과 마음이 즐겁다. 도시의 역사와 훈훈한 사연을 담아낸 미술관들과 벽화마을을 엿볼 수 있는 이색경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독특한 테마를 지닌 미술공간들은 바다를 배경 삼거나, 담장을 캔버스 삼아 푸른 통영을 그려내고 있다.

먼저 국내 최초의 옻칠 미술관이 자리 잡은 통영시 용남면으로 가보자. 옻칠 미술관에 들어서면 케케묵은 옷장과 화장대 대신 옻으로 단장한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외 작가의 현대작품 150여점이 전시중인데, 유화와 달리 캔버스가 아닌 나무 위에 그림을 그린 옻칠화는 아름다운 광채와 빛깔이 독특하다. 미술관 소재 아트숍에서는 통영의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그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통영 미륵산 자락으로 향하면 건물 자체가 작품인 독특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전혁림 화백 미술관.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던 전혁림 화백은 자신의 고향인 통영을 화려한 색으로 담아냈다. 특히 그가 거주하던 봉평동 일대의 뒷산을 배경으로 세워진 미술관은 건물 외벽이 아름답게 채색된 세라믹 타일들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한국 색채추상의 대가인 전화백의 강렬한 유작 뿐 아니라 생전에 쓰던 물감 캔버스 등 작품도구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시인 유치환, 극작가 유치진, 화가 이중섭, 소설가 박경리, 음악가 윤이상 등이 모두 그리운 통영의 바다가 길러낸 예술가들이다. 하지만 통영의 주인공은 숨어 있는 거리 예술가들이다. 강구안에서 이어지는 골목 사이에 웅크린 벽화마을 동피랑에서 거리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껴보자.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비탈의 사투리)이라는 뜻. 중앙시장 뒷길을 따라 동피랑 골목을 굽이굽이 오르다보면 아기자기한 벽화가 수줍게 속살을 드러낸다. 곳곳에 숨겨진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며 어린 시절 추억에 잠겨보자. 마을 언덕 중턱까지 오르면 통영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달아공원이나 이순신장군의 흔적이 서린 세병관 역시 통영에서 두루 둘러볼 아름다운 공간들이다. 삼도수군의 본영이 있던 세병관은 현존하는 목조 고건축 중 가장 넓은 곳으로 국보로도 지정돼 있다.

어딜 가나 온통 푸른 바다로 가득 찬 통영에서 예술작품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시장에는 싱싱한 생선과 마른고기가 주류를 이루고, 여객선 터미널 방향의 서호시장은 인근에서 나는 해산물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자연산 활어부터 건어물까지 사계절 해산물이 넘쳐나며 즉석에서 막 회를 맛볼 수 있다. 아, 통영의 명물인 충무김밥과 달달한 꿀빵도 놓치지 말 것! (자료참고-한국관광공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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