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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악재에 시름 깊어져.. '삼다수' 공방전도 진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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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악재에 시름 깊어져.. '삼다수' 공방전도 진전없어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2.2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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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블랙의 퇴출과 하얀국물 라면 돌풍으로 고전의 한 해를 보낸 농심이 세밑에 벌어진  삼다수 계약 해지 공방을 무사히 넘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먹는물  ‘삼다수’의 유통 판매권까지 잃을 경우 농심은 실적은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까지 양측의 공방전은 한치의 협상 여지도 없이 팽팽하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26일 “조례 개정에 의해 농심의 삼다수 유통권이 내년 3월 14일 종료되므로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개입찰 절차가 조만간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입찰에 대한 문의 등 접촉을 시도해온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계약 해지 90일전 통보해야한다는 농심과의 계약조항에 따라 지난 12일 농심 측에 통보서를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제주도의회가  모든 위탁사업의 수의계약을 전면 금지하고 매해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하도록 설치조례 법규를 개정, 기존 사업자의 계약기간을 내년 3월 14일까지로 의결했기 때문.

반면 농심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삼다수 유통을 맡을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공사 측의 계획은 계약종료가 확정된 이후에나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못 박았다.이어 “마지막으로 계약조항이 변경된 것은 지난 2007년 12월로, 농심이 3년치 구매계획물량을 이행할 경우 추후 1년씩 자동 연장하는 내용이었고 계약조항을 지킨 만큼 계약이 파기될 수 없다”며 “절대 쉬운 조건이 아니었고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수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는 제주도공사와 농심 양 측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751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삼다수 판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

농심의 삼다수 매출액은 지난해 1천77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9.3%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2천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삼다수가 농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양측의 공방전은 아직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 자체 협상의 여지 없이 양 측이 법적 분쟁을 시사하는등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내년 3월 삼다수 판매권을 잃을 경우 농심은 실적 타격은 물론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 사업포트폴리오의 변화등 중대 기로를 맞는다. 


가뜩이나 농심은 야심작 신라면 블랙의 시장 퇴출과  '하얀국물' 돌풍에 밀려 라면 시장 절대 강자의 입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신난한 한해를 보낸 농심이 세밑에 불거진 삼다수 계약파기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농심의 주가는 현재 24만원대에 육박해 삼다수 논란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는 모습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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