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샤프 등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제조업체 7개사가 미국 법원에서 반독점소송과 관련해 5억3천900만달러(한화 6천200억원 상당)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프는 각각 2억4천만달러와 1억1천55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으며, 치메이, 청화, 엡슨, 한스타, 히타치 등도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
배상금 가운데 5억100만달러는 일반 소비자 등 간접 구매자들에게 사용되며 3천700만달러는 정부와 다른 공공기관에 대한 배상금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앞서 이들 기업은 이달 초 패널의 직접 구매자들에게 3억8천80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담합으로 판매가격을 올린 혐의로 2007년 집단소송을 당했으며 원고 중에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8개주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은 반독점 준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기업들을 기소하는데도 협조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와 AU 옵트로닉스, 도시바 등 다른 제소 대상 업체들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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