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오리털 점퍼에서 참을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소비자를 놀라게 했다.
제조사 측은 '충전재 청결상태 문제인 제품불량'이란 심의기간 판정에 따라 교환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지 모(여.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경 한 아울렛몰에서 MLB 오리털 점퍼를 약 7만원에 구입했다. 2009년 제품이라 정상가 23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고.
이월상품이었던 터라 깨끗하게 입고 싶어 구입 직후 세탁을 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세탁 후 점퍼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한 것. 마치 동물의 분뇨같은 냄새가 코를 찔렀고 향수나 탈취제를 아무리 뿌려도 소용없었다는 것이 지 씨의 설명.
오리털에서 나는 냄새로 확신한 지 씨는 MLB 본사 측으로 반품신청을 했고 “세탁법의 잘못일 수 있으니 심사 후 판단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지 씨는 “오리털 점퍼 세탁 후 세제가 제대로 빠지지 않을 경우 악취가 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헹굼과정을 거쳤음에도 지독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업체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MLB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수거 후 제3의 기관에 심의 의뢰한 결과, 충전재의 청결상태가 문제인 제품불량으로 판정받아 환불 조치했다”고 답했다.
이어 "애초에 세척이 잘 안된 상태의 오리털이 충전재로 쓰였을 수 있고, 2009년도 제품이다보니 오래돼 냄새가 날 가능성도 있다.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현재 같은 상품에 대한 다른 클레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