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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찬바람' 전쟁, 윤부근vs노환용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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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찬바람' 전쟁, 윤부근vs노환용 누가 웃을까?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2.29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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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찬바람' 전쟁에 돌입했다.

비슷한 시장점유율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사가 새해 벽두부터 나란히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에어컨 사업분야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과 LG전자 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부 노환용 사장 중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5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2012년형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삼성의 신제품 발표회 공지가 나가자마자 LG전자도 이틀 뒤인 28일 삼성보다 하루 앞선 1월4일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다고 알렸다. 발표회 장소도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반야트리 클럽앤스파로 정해 규모를 키웠다.

양사는 표면적으로 경쟁사의 발표일정과 무관하게 예정된 수순이라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대에 대한 정보 탐색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 제품 등장과 함께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자체 분석을 통해 삼성전자는 근소한 차이로 양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자사 점유율이 60% 이상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기 내년  '1위 수성' (LG전자)과  '1위 탈환'(삼성전자)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광고모델 전략은  다소 다르다. 삼성은 '굳히기' LG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LG전자는 2012년 자사 휘센 에어컨 홍보 모델로 송승헌, 박태환에 이어 최근 군복무를 마친 배우 조인성을 발탁했다. 조인성은 손연재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압도적 인지도를 지닌 김연아를 상대로 같은 스포츠 스타 마케팅을 앞세운 홍보는 무게감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

삼성전자는 올해로 3년째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김연아를 내년에도 기용키로 했다. 김연아는 올해 삼성전자가 스마트에어컨이라는 신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40년간 에어컨을 비롯한 백색가전 시장을 군림해온 LG전자가 최근 급부상하는 삼성전자에 대해 강력한 방어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09년에는 삼성전자가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였다는 루머도 돌았다.

국내 경쟁을 넘어 삼성과 LG전자는 내년  백색가전 전반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제품과 상업용 에어컨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전략 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것.

아울러 유럽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미 아프리카 등 오지를 임원들이 직접 챙겼고, LG전자도 유럽 중동 지역의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았다.

한편 겨울철에 출고되는 에어컨 가격은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카드사 할인, 유업업체 자체 할인 등 프로모션의 혜택을 더해져 1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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