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열 CJ푸드빌 대표이사의 사임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CJ푸드빌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데다 김 사장의 사임이 연임 결정 2달여만에 전격 이루어졌기 때문. 김 사장은 지난 10월 CJ그룹의 정기인사에서 연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1년간 CJ그룹내 계열사 CEO 4명을 포함해 임원 20여명이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사임한 점을 들어 빌어 김사장도 뚜레쥬르 등 주력브랜드의 실적부진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실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28일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올 한해 식품업계 전반이 처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선전했다는 내부적 평가가 있었다”며 “특히 신 BI를 적용한 후 새롭게 바뀐 매장의 매출이 30%이상 늘어나는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브랜드 빕스 역시 올 한해 뚜렷한 매출 신장세를 이뤄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실적부진은 사의표명의 사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뚜레쥬르 매장 수는 현재 1407개. 지난해와 비슷하다. 시장 환경을 고려하고 점주의 매출과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무리한 출점을 자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반면 지난 2년간 출점이 없었던 빕스의 경우 올 들어 4개의 매장을 오픈해 전국 7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CJ푸드빌은 2010년 총 매출액 7천382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 빕스와 뚜레주르는 각각 외식부문과 프랜차이즈부문의 주력 브랜드다.
전체 매출 중 외식부문이 3천526억원, 프랜차이즈부문이 3천856억원으로 엇비슷하다. 영업이익은 외식부문이 105억원을 달성해 2년간 이어진 적자를 벗어나 급신장했지만 프랜차이즈부문은 8억원의 영업손실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김 대표가 CJ푸드빌의 새 수장을 맡은 것은 불과 1년 1개월 전인 2010년 11월이다. 취임 후 뚜레쥬르를 홈메이드 스타일 정통 베이커리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빕스의 매출 신장과 카페 ‘투썸플레이스’, 비빔밥전문점 ‘비비고’의 시장 입지 강화로 외식사업계의 뉴리더로 주목받아왔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에 업계 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CJ푸드빌은 현재 후임 대표이사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는 지주회사인 CJ그룹의 허민회 사업총괄 부사장이 운영총괄책임자(COO)로 선임돼 CJ푸드빌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