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장길에 나선 차 차장. 그에게 이번 출장은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일석이조 장도길이다.
차 차장은 8년째 몰아온 애마를 바꿀 생각이다. 마음속으로 브랜드와 차종도 일찌감치 정해 놨다. 현대차의 i40와 한국지엠의 말리부중 하나를 택할 생각이다.
한국지엠과 현대차가 서울역과 부산역에 설치한 테마라운지를 방문해 자신이 점찍어둔 차량을 세심하게 살펴볼 요량이다. 또 시승부터 차량 구매 상담 및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을 아껴야 할 차 차장에게는 그야말로 감사한 일이다.
◆볼거리, 즐길거리로 고객 ‘유혹’
한국지엠과 현대차는 서울과 부산 KTX 역사에 테마라운지를 설치한 이른바 ‘철도마케팅’으로 짭짤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영남권 점유율 확대,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서 성적이 좋다는 분석이다.
철도마케팅 스타트는 한국지엠이 끊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07 7월부터 KTX 서울역사와 용산역사에 테마라운지를 설치했다. 올 4월까지 운영된다.
서울역과 용산역은 역 주변으로 대형마트, 쇼핑몰 등이 들어서며 일본,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등 서울의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루 유동인구만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알페온, 말리부 등 주력 차종 홍보는 물론 무료 시승, 음악회 등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11월 8일 KTX 부산역 3층 대합실 내에 ‘현대차 홍보관’을 오픈했다. 2013년 11월까지 2년간 1차 시범 운영된다.
현대차는 신형 i30,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새로 출시되는 신차를 연중 상시 전시하는 한편 △운전 체험 시뮬레이터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존’ △실내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전문 담당직원이 예약한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를 KTX 부산역 홍보관에서도 운영한다.
시승 가능한 차종은 에쿠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프라다, i30, i40 등 총 15개 차종이며, 시승을 원하는 고객은 홍보관에 마련된 시승데스크에서 원하는 차종을 신청하면 된다.
현대차 역시 시승고객이 원할 경우, 해당 차종의 구입안내부터 계약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해 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평균 5만 명 이상이 드나드는 부산·경남지역 최대의 물류지역에 특별 홍보관을 설치해 지방지역의 많은 고객에게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신차 전시와 더불어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다양한 편의시설 및 고품격 공연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복합공간인 만큼 부산·경남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영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