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를 불성실하게 응대하다 좌천된 경기도 소방관 2명이 원래 근무하던 남양주소방서로 돌아오게 됐다.
이곳에서 김문수 지사는 최근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인사조치된 소방관에 대하여 언급하며 "과잉조치였다"고 생각하고 "두 소방교를 즉시 원직에 원상복귀를 시키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40분 도소방본부를 방문해 두 소방관에 대한 문책성 인사조치 이후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려 노력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언론에서 본 뜻과 다르게 다뤄지는데 대해 염려가 크셨다"면서 "오해를 푸는 자리였고 지사님이 두 소방관의 원대복귀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소방본부는 두 소방관에 대해 검토하던 징계건을 백지화하고 두 소방관을 예전 근무지인 남양주소방서로 발령내기로 했다.
문책인사를 단행한지 일주일 만이다.
남양주소방서 오모, 윤모 소방관은 지난 19일 김 지사의 119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끊었다 23일 비연고지인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이때 타지 소방관 2명이 남양주로 발령을 받았는데 경기 북부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도제2소방재난본부는 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남양주 근무를 보장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나름 119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를 한다는 걸 알리고 서비스를 하려고 한 것인데 결론은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간 것은 뜻하지 않게 소방도 국민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총 책임자인 도지사가 불이익을 줬다고 알려지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원상복귀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남양주로 전입한 소방대원 2명은 비연고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남양주에서 계속 근무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신 2명의 소방관이 원대 복귀하면서 자리가 빈 포천·가평소방서는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