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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실적 갈수록 미끄럼..각자 대표 체제로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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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실적 갈수록 미끄럼..각자 대표 체제로 반전할까?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0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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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이 기존 구본걸 회장 단독 대표체제에서 오규식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해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규식 대표는 LG패션 부사장으로 회사의 재무를 담당하는 CFO를 맡아왔다.재무 안정에대한 LG패션의 의지를 읽을 수있는 대목이다.

작년  하반기 들어 수익성이 대폭 하락하며 실적악화에 시달린 LG패션은  4분기 들어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1.6% 증가한 4천243억원, 526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LG패션은 신사정장,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 등 효율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지만 최근 영업실적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라며 "신사복과 여성복의 부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당분간 소비경기 악화로 인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패션은 앞서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고 순이익은 21.7% 줄어든 73억원으로 수익성 둔화의 쓴 맛을 톡톡히 봤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2천908억원 기록하며 외형확대에는 성공했다.

실적 둔화로  LG패션의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LG패션은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LG패션의 유동비율은 2010년 말 243.1%에서 2011년 3분기 말 207.8%로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당좌비율은 2010년 말 108%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52.4%를 기록하며 거의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2010년 말 318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11년 3분기 말 34억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손에 쥔 돈은 줄어든 반면 창고에 쌓인 재고는 늘어났다. 2010년 말에도 이미 2천496억원의 다소 과한 재고자산을 보유하던 LG패션은 2011년 3분기 말 4천499억원으로 무려 2천억원이 넘는 재고자산을 불렸다.

부채규모는 2010년 말 2천286억원에서 2011년 3분기 말 기준 3천618억원으로 늘어하면서 부채비율도  30.8%에서  45.3%로 높아졌다. 

올해 초 2만원대를 밑돌며 업계 대표 '저평가주'로 주목 받은 LG패션 주가는 하반기들어 5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최근 주춤한 실적 앞에 주가도 발목을 잡혔다.

3일 LG패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4만1천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독일발 유럽재정안정화 소식과 기관·외국인의 매수세 돌입에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급등했지만 LG패션은 상승세에 편승하지 못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04포인트(2.69%) 상승한 1천875.4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패션의 경쟁사인 제일모직,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2.35%, 3.43% 오른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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