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4일 사과, 조기, 쇠고기, 두부, 나물 등 22개 제수용품 가격을 작년 설 대형마트 평균 수준보다 평균 28.0%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격을 인하한 제수용품으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차릴 경우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18만354원이 된다고 홈플러스는 추산했다. 이는 작년 1월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전국 대형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 25만658원보다 28.0% 내린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롯데마트는 제수용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차례상 비용으로 20만1천580원이 든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제수용품을 크게 할인해 전통시장보다 낮은 비용을 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품목별로 품질이나 가격을 비교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전국 7대 도시의 전통시장 9곳을 대상으로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올 차례상 비용이 18만7천380원으로 작년 19만5천260원보다 4%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가 조사한 품목 중에서는 견과류 등 17개가 올랐고, 쇠고기 등 12개는 내렸다. 사과 가격은 아직 설 시장 매기가 형성되지 않아 작년보다 14.7% 내렸으나, 조만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견과류는 작년 잦은 비 등 이상 기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밤 1㎏, 대추 400g, 곶감 1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2만2천600원으로 작년보다 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2등급,1kg), 돼지고기(1.5kg), 닭고기(3kg), 달걀(1판)을 사는 비용은 6만8천230원으로 작년보다 8.7% 떨어졌다. 부세조기와 북어포 1마리, 동태포 1㎏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서울이 평균 1만9천590원이었다. 주로 수입산인 이들 수산물은 현재 상승세지만 향수 수급량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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