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재계 총수들 생일잔치 어떻게 하나?
상태바
재계 총수들 생일잔치 어떻게 하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1.05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71세 생일잔치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여타 재계 총수들은 공식적인 대외행사없이 조용한 생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고희·칠순(70세)을 맞는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큰 잔치 없이 가족간 행사만 가질 예정이다.

5일 마이경제가 2012년을 맞아 재계 20대 그룹 총수들의 생일맞이를 조사한 결과 올해 가장 화려한  생일잔치를 여는 총수는  이건희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작년 70세 고희를 맞아 삼성그룹 사장단 부부를 초청, 8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생일잔치를 벌였다. 올해는 여든을 바라보는 망팔(71세)을 맞아 참석자를 부사장단으로 확대, 300여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이 회장의 생일 만찬에 부사장들이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생일을 맞아 사장과 부사장급을 만나 그동안의 실적달성을 격려하고 올해의 선전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잔치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될 이 회장의 생일만찬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등 가족들도 모두 참석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은 생일을 조용히 보낼 전망이다.

생일 순으로 이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이석채 KT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이 차례로 생일을 맞는다.

이들 총수들은 별다른 대외 일정없이 가족과 함께 조용한 생일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회장님깨서는 생일날에도 평소처럼 조촐하게 가족들과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생일이라는 것이 사적인 영역이어서 회사 차원에서 노출이 거의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용현 회장과 이명희 회장은 올해가 더욱 각별하다.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고희'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생일이 9월인 탓에 박 회장의 생일잔치가 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사생활 자체가 거의 노출되지 않아 생일날에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낼 것으로 보인다. 

올 10월25일 진갑(62세)을 맞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18대 대선(12월19일) 주자로 나설 확률이 높아 생일날에도 대외행보가 활발할 전망이다.

정 전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지만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소유와 분리의 원칙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바로 다음달 환갑(61세) 을 앞두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처럼 특별한 행사는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회사 생일은 성대하게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가 한화그룹의 창립 60주년을 맞는 만큼 오는 10월9일 대규모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화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취임 30주년인데도 60세(이순) 생일은 조용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재계 최고령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보낼 계획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10월 구순(90세)을 맞아 일본에 있는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까지 초청해 가족잔치를 가졌다.

신 총괄회장은 생일이 아니어도 40년 넘게 매년 5월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마을잔치를 벌여 일부 친척과 동네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