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6조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권은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거액의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월 급여의 150%와 피복비를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100%의 성과급을 줬고 우리은행 노조도 100%를 요구하고 있다.
노사 협의 중인 신한은행에서는 최대 300%의 보너스 지급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200%의 성과급을 지급한 외환은행은 결산이 끝나는 3월께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노사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 보험사도 성과급을 듬뿍 지급한다.
삼성생명은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이달 말쯤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줄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다른 보험사들은 연초나 회계연도가 끝나는 5~6월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300%의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도 성과급을 두둑하게 지급한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에 비해서는 적지만 연봉의 10% 내외를 PS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카드나 신한카드도 지주사 결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 대부분은 연말연시에 별도의 상여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거래대금 정체와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실적이 줄어들 상황"이라면서 "우수한 성과에 대한 개별보상은 유지되지만 별도의 보너스 지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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