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직원들이 작년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차익으로 연말 성과급의 서러움을 상쇄하는 분위기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6일) LG전자 주가는 작년 11월 유상증자 이후 9.4% 오른 7만2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로 LG전자 임직원들은 작년 12월29일 5만1천500원에 주식을 취득했으며 열흘 만에 2만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당시 우리사주 배정 물량 중 절반은 균등 배분, 나머지 절반은 근속 비율을 고려해 배정했다. 사장급은 800~1천100주를 상무급은 200~400주를 배정받았다. 부장급 이하 임직원들은 150~200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종가 기준 사장급은 1천672만원~2천299만원의 보너스를 챙긴 셈이 됐다. 상무급은 418만원~836만원, 부장급 이하 임직원들은 313만원~418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1년간 의무적으로 예탁해야 하지만 향후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이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는 4분기 LG전자가 매출 14조1천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의 실적을 거둬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와 172.5% 상승한 58조6천500억원과 8천481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LED TV와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판매 단가가 상승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9만4천원대의 목표주가가 달성된다면 LG전자 임직원들은 현재 이익분의 2배 가량을 챙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 3분기 적자 전환한 LG전자는 1~2월 중으로 격려금 수준에서의 성과급 지급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부서별로 1인당 평균 1천500만원~4천만원의 푸짐한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