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0년 '매출 150조원-영업익 15조원 이상'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작년에는 '매출 160조원-영업익 16조원'을 달성했다.
이 회장 복귀 첫해인 2010년, 삼성전자는 17조3천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무려 60% 끌어올렸고 지난해 역시 영업이익은 전년 대시 줄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이 회장이 작년 4월부터 일주일에 두차례 서초사옥으로 출근, 현장을 직접 챙기면서 위기관리 경영을 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로 출근한 이후에는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는 것은 물론 회의를 주재하고 사장단 등 임직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스킨십을 통한 끊임없는 '소통'으로 현장을 챙겨오고 있다.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삼성전자 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의사결정이 빨라진 것 역시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당시로서는 때아닌 '위기론'을 들고 나오며 반향을 일으켰다.
경영 복귀 1년 되던 때에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맡은 것을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고, 뛰고, 제대로 된 물건을 세계 시장에 내서 그걸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그 해 1월에는 "한국이 정신을 안차리면 또 한걸음 뒤처질 수 있다"며 위기의식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회장의 출근 자체는 임직원들에게 동기부여는 물론 자극이 된다. 스스로 훈련도 많이 하고, 일도 더 꼼꼼히 할 수 밖에 없다"며 "이 회장의 현장경영과 위기관리 능력의 조화가 삼성전자의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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