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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주범된 10대 품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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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주범된 10대 품목은?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0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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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품목별 물가안정책임제'를 도입하면서까지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물가 상승의 10대 주범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상승률'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고춧가루다. 전년보다 무려 50.6%나 치솟았다.

콩(43.7%), 부엌용 용구(42.9%), 오징어채(40.9%), 마른오징어(37.5%), 고등학교교과서(36.6%), 장갑(31.3%), 오징어(29.1%), 소금(28.6%), 돼지고기(28.1%)가 뒤를 이으며 '상위 10대 상승 품목'에 올랐다.

이어 고구마(27.9%), 복숭아(27.2%), 혼식곡(26.4%), 고등어(25.9%), 당근(25.1%), 수박ㆍ인삼(25.0%), 등유(23.2%), 설탕(22.7%), 고추장(20.9%)이 11∼20위를 형성했다. 고춧가루 상승은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다른 품목은 ▲이상기후ㆍ작황부진(콩ㆍ복숭아ㆍ혼식곡ㆍ당근ㆍ수박) ▲원자재가격상승(부엌용용구ㆍ장갑ㆍ등유ㆍ설탕) ▲어획량감소(오징어채ㆍ마른오징어ㆍ오징어ㆍ고등어) ▲일본원전사태ㆍ이상기후(소금) ▲구제역 여파(돼지고기) ▲수요증가(고구마) ▲수확감소ㆍ수요증가(인삼) 등이다. 고춧가루 가격 급등으로 고추장 값도 덩달아 뛰었다.

고등학교교과서는 국정ㆍ검정교과서를 각각 검정ㆍ인정교과서로 바꾼 교육과정 개편ㆍ자율화에 따른 가격조정 때문에 크게 올랐다. 학원비는 관심과 수요가 많은 고등학교학원비 상승률이 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교(3.9%) 중학교(3.2%) 순이다. 외국어학원비(5.1%)ㆍ미술학원비(5.0%)ㆍ전산학원비(4.9%)ㆍ운동학원비(4.4%)가 전체 물가상승률(4.0%)을 웃돌았다.

최근 폭락세를 보인 국산쇠고기는 사육 과다로 9.7%나 떨어진 반면에 주요 외식품목인 삼겹살은 14.9%나 올랐다. 수입 쇠고기는 부정적 인식이 완화한데다 한우 대체수요로 11.6% 올랐다.

국제유가와 직결되는 항공료는 국제선은 10.7%, 국내선은 8.0%가 올라 2.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상대적으로 노선이 긴 국제선에 더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같은 의류라도 상ㆍ하의 여부에 따라 남ㆍ여성용의 상승률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상의는 여자용이 3.8%로 남자용(2.7%)보다 높았지만, 하의는 남자용이 3.3%로 여자용(0.1%)보다 더 올랐다.

지난해 정부와 해당 업계에서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품목의 상승률은 행정수수료 0.0%, 스마트폰이용료 -0.5%, 금융수수료 -4.4% 등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크게 밑돌아 결실이 있었다.

의료ㆍ건강 관련 품목은 산후조리원이용료(6.8%)ㆍ한방약(6.5%)ㆍ한방진료비(4.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은 물가통계팀과 LG경제연구원은 "어느 품목이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줬는지는 품목별 가중치가 달라 쉽게 알 수 없다. 그러나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이 물가 체감 정도에 미친 영향이 큰 것은 대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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