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직접 도축할 경우 한우 가격이 최대 5배나 저렴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직접 소를 구입하고 도축까지 관여하는 등 유통 마진을 없애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00kg짜리 한우는 지난해 1월(600만원대)에 비해 최근 360만원(도축비와 세금 등 70만원 미포함)이면 구입 후 도축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졌다. 600㎏짜리 소를 도축하면 뼈와 내장을 제외한 고기가 350㎏ 정도 나온다.
때문에 350kg의 고기를 나눠 갖는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이를 13명이 나누면 1인당 27㎏씩 가져갈 수 있다. 결국 한우 고기를 ㎏당 1만2천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최근 한우는 정육점에서 소비자가격 5만∼6만원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할 때 직접 소를 구입해 도축할 경우 4∼5배 정도 저렴한 꼴이다. 사골·꼬리뼈와 내장 등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한편 소비자들이 직접 정육업자를 통해 소를 구입하고 도축하는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축장을 거쳐 도매상과 소매상으로 가는 유통구조를 변칙적으로 이용하는 형태여서 근본적으로 한우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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