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셜커머스의 무리한 판매 진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쟁 소셜커머스가 진행한 딜에서 물량부족으로 배송지연 문제가 있었음에도 충분한 검토없이 같은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 불만을 초래한 것.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신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서 작년 12월 30일 마감된 남성용 발열내의 속옷을 할인된 가격인 9천900원에 구입했다.
신 씨는 구입하려는 제품이 다른 소셜커머스업체에서 판매하다 제대로 수량확보가 안돼 지연사태가 빚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게시판에도 다른 소비자들의 문의가 있었던 터라 구매 전 위메프에 재고 여부를 확인했다.
위메프 측은 “같은 유통사에서 진행하는 딜은 맞지만 물량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하지만 업체 측의 말을 믿고 구입한 제품은 배송예정일이 한참을 경과하도록 소식이 없었다. 애를 태우며 기다리던 중 결국 위메프의 배송지연에 대한 전체공지를 보게 됐다.
'물건이 확보되지 않아 배송받지 못한 고객께 환불과 함께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내용.
신 씨는 “다른 소셜커머스에서 같은 유통사와 딜을 진행하며 물량 확보가 안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검토 없이 판매를 진행하더니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며 업체 측의 안일한 판매방식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딜의 경우 577명이 구매했으나 123명에게만 물건이 배송됐다”며 “유통사로부터 충분히 물량확보가 됐다는 서류를 받고 진행했으나 이 같은 일이 발생했고 배송까지 시일이 너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돼 환불과 포인트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업체와 또다시 딜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유통사와 이전 6개월간 문제 없이 진행했었던 터라 믿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