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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한우 가격인하로 소비 촉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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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한우 가격인하로 소비 촉진 나서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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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폭락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그간의 한우고기 고가 전략을 버리고 가격을 속속 낮추고 있어 소비촉진 효과로 축산농가 안정화를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소 값 폭락으로 한우 축산 농가가 최대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유통구조 탓에 소비자가격이  요지부동인 상황을 바로 잡겠다며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해 이미 한우 위탁영농으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한우 경매에 직접 참여, 유통 단계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대형마트로는 최초이며 이마트가 직접 한우 경매에 참가하게 되면 7~10%정도 가격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한우를 판매하기 위해 위탁영농, 이마트 미트센터에 이어 이번에 한우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등 다양한 한우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한우를 공급하고  산지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한우 유통구조는 크게 △산지에서 직접 한우를 매입하거나△ 도축 이후 전국의 공판장에서 지육 형태로 경매된 한우를 구입하는 방법 △ 전국의 중도매인으로부터 한우를 구입하는 방법 등 크게 3가지다. 결국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우가 이르기까지는 유통단계들이 추가돼 가격은 몇 배로 불어나게 된다.

이마트 같은 대형유통업체가 유통단계 축소에 뛰어든 만큼 거품 빠진 한우가격이 기대되고 있다.

설맞이 한우선물 세트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등 유통업체들이 가격인하를 내세우며 판매촉진에 나서고 있어 보다 저렴한 한우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던 이마트도 한우 할인 대열에 뒤늦게 합류했다. 경쟁업체 롯데마트가 이마트보다 할인 폭을 높이면서 이마트 역시 ‘최저가 한우’ 전쟁에 동참하게 된 것.

이마트는 이번 설을 대비해 10만원 이하 초저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2.7배 가량 늘리는 등 가격을 10~20% 내렸으며, 물량도 35% 가량 늘려 준비했다. 지난 9일부터는 한우 등심 1등급 100g을 기존 판매가 보다 13.7% 낮춘 5천1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앞서 롯데마트도 한우선물세트 가격인하에 나선 상태다. 10만원대 미만의  한우 선물세트를 내 놓는가 하면 한우 등심 1등급 100g을 5천5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한우 부산물 가격이 가장 낮은 여름철에 미리 물량을 확보해 기존보다 판매가를 25% 가량 낮췄다.

홈플러스 역시도 다양한 한우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8까지 전 지점에서 국거리용 쇠고기(100g)는 41% 할인된 3천280원, 산적용 쇠고기(100g)는 2천500원에 판매한다. 특히 농협과 협력해 안심할 수 있는 한우 유통을 위해 유해성, 질병 검사 등을 실시 하면서 안전하면서 값싼 한우 판매를 내세웠다.

이 같은 대형유통업체들의 한우가격 인하 경쟁으로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주요 유통업체들의 한우 매출은 전년대비 13∼20%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날 역시 한우선물세트가 인기품목으로 꼽히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통구조 단축과 한우가격 인하가 한우소비를 촉진시켜 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안정화에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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