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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곰팡이 정수기 보상해"vs "물 위생과 무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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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곰팡이 정수기 보상해"vs "물 위생과 무관해"
  • 강준호 기자 invincible85@naver.com
  • 승인 2012.01.13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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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정수기의 미끄럼 방지 패킹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보상 거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업체 측은 식수와 전혀 관련 없는 부분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재작년부터 1년 7개월간 쿠쿠홈시스 정수기를 렌탈해 사용해왔다.

작년 11월 쿠쿠홈시스 정수기 측의 정기점검을 앞두고 김 씨는 정수기의 온수와 냉수 수도꼭지를 살펴보다 냉수용 고리대에 부착된 미끄럼 방지 패킹에서 검은 반점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김 씨는 방문한 관리 담당자에게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심각한 이상이 아니라며, 스팀만 뿌리고 돌아갔다고.

17개월 된 아이가 있어 위생문제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지만, 정수기 관리자의 말을 믿고 그대로 사용했다.
                            

  

▲ 수도꼭지의 미끄럼 방지 패킹에서 발견된 곰팡이.


그리고 한 달 후, 고무 패킹부분을 다시 벗겨본 김 씨는 검은 반점이 발견된 패킹부분이 온통 곰팡이로 뒤덥힌 상태인 걸 확인하고 기겁했다.

화가 난 김 씨가 방문기사에 연락하자 문제가 된 곰팡이 패킹부분을 확인한 후 사진을 찍고 돌아갔다.

며칠 후 지점 소장과 고객센터 관계자는 "제품의 오염은 인정하지만, 물을 마시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부분이므로 보상을 위해서는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라"고 안내했다.

그동안 불결한 정수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김씨는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고 '위약금과 철거비 없이 정수기 수거'라는 업체 측의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김 씨는 “정수기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 상태를 직접 확인했음에도  직접 증명을 해야 보상을 해준다니  어이가 없다”며 “이상 징후 발견 시에는 괜찮다고 하더니 문제가 발생하니 왜 말을 바꾸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필터나 꼭지부분과 같은 식수의 청결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면 모르겠으나, 미끄럼 방지를 위한 조그만 패킹부분의 오염을 식수전체 청결 문제와 연관 짓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어쨌거나 우리 제품에 불편을 느낀 소비자를 입장을 반영해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했지만 이를 거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컵을 대거나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위생문제와 무관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또 애초에 문제를 짚었을 때 제대로 사후처리를 해줬으면 곰팡이 범벅이 됐겠느냐"며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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