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후보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13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민주통합당 당권주자 한명숙 후보 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후보의 무죄가15일 전대에서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성기문)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 후보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돈을 건넸다는 곽씨의 진술은 사건의 핵심 증거인데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검사의 주장과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1심과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
한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한 후보의 이번 무죄는 한 후보가 다시 한번 이명박 정권의 정치검찰로 부터 어떤 탄압을 받았고, 지난 2여년의 세월을 어떻게 이겨냈는 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전대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당권 획득에 한층 자신감을 보이며 검찰개혁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선고 직후 "진실과 정의가 권력을 이겼다. 사법부와 국민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는 "앞으로 제2의 한명숙, 임종석, 정봉주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개혁을 통해 건강한 검찰로 바로 서는 데 앞장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2007년 대선 후보 당내 경선 당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으나 지난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 후보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이제 정치검찰이 권력의 도구가 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검찰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두 차례 걸쳐 재판을 받았지만 모두 무죄로 판결을 받아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