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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졸 지점장 비율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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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졸 지점장 비율 대폭 감소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1.1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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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에 고졸 지점장 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까지는 신입행원 가운데 80%가 넘었지만 이후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은행 취업 희망자가 급증, 1990년대 초부터 대졸 행원들이 은행권에 본격적으로 밀려들었다.

그 신입행원들이 현재 은행 지점장직의 위치에 선 시기가 된 것. 이제는 대졸과 고졸이 양분할 정도로 고졸의 약세가 뚜렷하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시중 4대 은행 지점장 3천300여명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행한 지점장은 약 49.3%다. 전체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대졸 채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2000년대부터는 채용 판도가 대졸 중심으로 바뀐 점을 고려하면 영업점에서 고졸 행원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 지난해 고졸 채용 바람이 불었지만 전체 신입행원 중 고졸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채용인원 3천562명 가운데 고졸은 474명으로 13.3%였으나 올해는 이들 은행이 채용을 목표로 한 3천550명 중 고졸 인원은 10.5%다.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들은 고졸 행원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 이유로 바늘구멍이 된 은행 취업문과 학력 인플레를 꼽았다. 금융고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은행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도 다른 이유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창구 텔러행원 공채에 석ㆍ박사는 물론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이 있는 사람도 지원한다. 고졸 행원들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있지만 정작 이 친구들(고졸 행원)이 설 자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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