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기에서 거래가 불가능한 ‘무늬만’ 수표가 발행됐다면? 게다가 은행이 문을 닫는 주말이었다면?
최근 ATM기를 통해 수표를 인출한 뒤 이같은 불편을 겪은 소비자가 자신의 황당한 경험을 본지에 알려왔다.
18일 경남 양산시 중부동에 사는 이 모(남.28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일요일 국민은행 ATM기에서 발행한 수표 10만원권 3장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수표 하단에 적혀 있어야 할 고유번호들이 빠져있던 것. 이상한 생각이 들어 현금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기기의 거부로 재입금이 불가능했다.
순간 덜컥 뉴스에 간혹 보도되는 '위조수표'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하지만 주말이라 어디에도 문의를 할 수 없어 월요일이 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이 씨는 “돈을 뽑았는데 거래를 할 수 없어 주말을 허비했다”며 “월요일 은행을 찾았지만 명확한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가 된 수표는 창구에서 정상 발행됐지만 ATM기에서 인식할 수 있는 코드입력이 미처리된 실수가 있었다”며 “사용상에는 문제가 없는 수표였으나 똑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