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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악재 완화 힘입어 은행주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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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악재 완화 힘입어 은행주 반등 시도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1.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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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 주가가 최근 '김종열 사장 사퇴' 파장 우려에도 불구, 최근 유럽재정문제 완화 조짐과 외환은행 인수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증권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4만2050원의 최고가를 보인 후 하락세가 이어졌었다.

이후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이달 16일 반등에 성공, 18일 현재 전일대비 800원(2.19%) 오른 3만7250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물론 타은행주 역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KB금융지주는 전일대비 0.38%, 신한금융지주는 1.08%, 기업은행은 1.26%, 외환은행은 0.53% 각각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2, 3월 만기도래하는 이탈리아의 국채발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유럽쪽 리스크가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던 은행주에 대한 반발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하나금융의 경우 금융당국이 조만간 인수 승인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큰 폭 반등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과 올해 초 은행주 주가가 비실댔던 것은 유럽쪽 리스크와 정부 규제에 따른 이자․수수료 등의 수익감소 우려 때문"이라며 "최근 낮은 수준의 국채발행 금리 등으로 유럽쪽 리스크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업종 전체적으로 주가가 회복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 주가 상승과 관련해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조만간 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내 금융지주사가 회장 중심의 경영구조다 보니 신한사태처럼 '시스템 리스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은행이 워낙 큰 조직인데다 김승유 회장도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시장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신한사태를 겪으면서 각 은행 내부적으로 CEO 후계제제에 대한 내부규정을 마련했고 은행이 회장 한사람에 의해 움직일 만큼 작은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김종열 사장 사퇴' 파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성공 여부에 따라 김승유 회장 거취는 물론 향후 후계구도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감독원이 론스타 펀드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치면서 이달 2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안건 상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대해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기간(2월 29일)에 관계없이 법과 규정에 따라 하겠다"는 뜻을 밝혀 언제쯤 승인여부를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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