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이달부터 요금청구서를 개편해 순수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한 금액과 단말기 할부금·부가서비스 사용액 등을 분리해 표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배부되는 청구서부터 '통신요금' 항목에는 기본적인 이동전화 서비스 사용액인 기본료·국내통화료·문자사용료·데이터통화료만 표기된다.
부가사용금액 항목은 단말기 할부금과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액, 소액결제, 로밍 이용, 부가서비스, 부가세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사용액은 제3의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SK텔레콤이 요금 청구를 대행하는 서비스들이다.
SK텔레콤은 또 청구서를 받아본 가입자들이 고객센터에 가장 많이 문의하는 항목인 '단말기 할부금액'을 부가사용금액 표시란의 최상단에 배치하기로 했다. 통신요금과 부가사용금액을 합한 '최종 납부 금액'도 청구서 앞·뒷면에 표기한다.
이번에 바뀐 청구서 양식은 우편, 이메일, MMS, 스마트 청구서(App. 형 청구서) 등 모든 형태의 청구서에 동시에 작용되며, T월드(http://www.tworld.co.kr)에서는 2월부터 적용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가입자들이 내는 통신요금과 부가사용금액의 비율이 약 7대3 정도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부가사용금액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단말기가 비싸고, 유료 애플리케이션 이용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요즘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이 늘면서 소액결제액이 증가하는 데다 해외여행·출장 기회가 잦아지면서 로밍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고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