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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서 발암물질 검출..니코틴 함량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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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서 발암물질 검출..니코틴 함량도 제각각
  • 조영곤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01.19 14: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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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또 전자담배 제품의 니코틴 함량이 치사량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지만, 함량 표기는 엉망이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에 시판 중인 13개 회사의 전자담배 액상 제품 121개를 대상으로 유해성 평가한 결과 이같은 문제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대상 121개 제품에 함유된 니코틴 농도는 1㎖당 최저 0.012㎎, 최대 36.15㎎로 최대 30배 차이가 났다.

일반 담배 1개비당 평균 니코틴 함량이 0.05㎎인 점을 감안하면, 전자담배 액상 1개에 함유된 니코틴은 적게는 일반담배 0.24개비 분량, 많게는 723개비 분량인 셈이다.

그러나 니코틴 함량 표기는 엉망이었다. 제품에 표기된 함량을 기준으로 ±30% 안의 범위에서 실제 함량이 일치하는지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중 절반이 조금 넘는 66개 제품만 일치했다. 실제 함량이 표기량에 못 미치거나 최대 4배까지 많은 경우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성인기준 니코틴 치사량이 40∼60㎎인 점을 고려할 때 표기만 믿고 전자담배를 다량 흡입하면 호흡장애, 의식상실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사대상 모든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도 ℓ당 0.10∼11.81㎎ 검출됐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폐, 만성호흡기 질환, 신장 목, 등 인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4개 제품에서는 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니트로사민(NNN)도 극미량(ℓ당 44.0∼65.75㎍) 검출됐다.

82개 제품에서는 환경호르몬인 DEP(디에틸프탈레이트)가 0.08∼2,274.04㎎/ℓ, 15개 제품에서는 DEHP(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가 0.30∼99.49㎎/ℓ 농도로 검출됐다.

DEP, DEHP는 남성 호르몬 차단작용(blocking)과 여성호르몬 모방작용(mimicking)에 의한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일반 담배에 포함된 타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올해 전자담배의 기체 상태 유해성 평가 연구를 통해 실제 전자담배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해성을 평가하고, 전자담배 성분에 관한 안전관리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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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지 2012-02-05 19:45:05
..
여태껏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좋은것인줄 알고 있었는데
니코틴 함량이 일반담배보다 높다니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니코틴 함량을 줄이고 표시를 제대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